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카드 대안신용평가
2022.11.04

Editor's Note


    ∙ 대안신용평가는 대출,연체 등의 금융정보 이외에 非금융정보를 활용하여 신용등급/점수를 산정 
    ∙ 신용카드사 개인사업자CB정보는 금융정보가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 또는 Thin Filer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
    ∙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활용과 감독당국의 제도화 지원이 필요

| 대안신용평가 정의 


 대안신용평가(ACSS : 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란, 정통적인 신용평가에서 활용되는 대출, 연체 정보 등과 같은 금융정보 이외에 대체 정보(Alternative Data)를 활용하여 신용등급과 점수를 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정보’란 무엇일까요? 신용카드 취소 내역, 온라인 구매 정보, 모바일 이용 내역, 포인트 적립 정보, SNS 정보, 공공요금 납부 내역 등의 비(非)금융 정보를 의미 합니다. 예를 들면, ‘정통신용평가’는 신용카드 대금을 매월 연체 없이 납부한 정보를 활용하여 차주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면, ‘대안신용평가’는 신용카드로 어떤 물품을 구매하였는지, 신용카드 결제 후에 취소한 횟수 등과 같은 상세 구매 및 취소 내역 정보를 활용하게 됩니다.

 대안신용평가는 금융 정보가 부족해서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었던 학생, 가정주부, 사회초년생 등과 같은 Thin Filer 뿐만 아니라, 영세한 소상공인에게도 대체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실시하여  맞춤형 대출 상품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 소상공인 대안신용평가 현황 


2000년 8월 신용정보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신용정보법’)이 개정됨에 따라 신용카드사는 가맹점의 실시간 카드매출정보 등을 분석하여 소상공인 개인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의 성격이 혼재되어 있으나, 신용정보법 개정 이전까지는 소상공인의 특성을 반영한 신용평가 체계가 미비 하였습니다.  금융회사는 개인사업자의 정확한 위험관리가 어렵다보니, 신용도 판단에 근거하기 보다는 보증·담보 등에 의존하여 대출하는 관행이 일반화 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보다는 담보 확보가 용이한 부동산·임대업자 등에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되었습니다.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특수성을 반영한 신용평가체계를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CB사가 등장함에 따라 정확한 신용평가가 어려워 자금을 지원받지 못했던 개인사업자가 담보·보증 없이도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 혜택 기회가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카드사는 가맹점의 상세 매출 내역, 사업자 민원·사고이력 정보 등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면밀한 평가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 연체 정보 등과 같은 금융정보 부재한 소상공인 이더라도 카드사가 보유한 가맹점의 실시간 매출 내역을 활용하여 ‘사업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동종 업종 또는 상권 대비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지’, ‘고객의 만족도가 높은지’ 등의 非금융 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정보를 금융회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개인사업자CB 인허가를 획득하여 대안신용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카드사는 BC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3개 카드사 입니다.

 신용카드사 이외에도 네이버는 결제 보유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사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온라인 소상공인(SME)에게 대출 사다리를 마련해 주어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었던 소상공인에게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대안신용평가 향후 과제 


 대안신용평가는 신용평가의 정확도 개선, 신용정보가 부족한 차주에 대한 포용성, 과거 재무정보에 기반한 정통적인 신용평가모형 대비 실시간 신용정보를 활용한 적시성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의 제한,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민감한 정보의 활용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또한 국내 금융회사는 대안신용평가정보를 모형 고도화 또는 심사 전략 수립시적극 활용하여 금융 소외 계층이 합리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금융당국도 대안신용평가정보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 장치를 마련하여 금융 소외 계층에게 금융 서비스 혜택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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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이
BC카드 CB사업팀장으로서 혁신금융서비스인 개인사업자CB 서비스 개발을 총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FDS 및 마케팅 모형을 설계 및 개발한 데이터 모델링 분야 전문가입니다.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에서 빅데이터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