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비서 서비스는 금융앱에 어떤 영향을 줄까
by 길진세(BC카드 M-TF)
국민비서 서비스란?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난 2021년 3월29일 전자정부 서비스의 일환으로 국민비서 서비스를 내 놓았다. 이 서비스는 국민에게 필요한 행정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며, 생활에 꼭 필요한 건강, 교통, 세금 등의 행정정보를 민간의 모바일 앱과 연계하여 편리하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글을 읽는 분 중 상당수가 알게 모르게 이 서비스를 경험해 보았을 수 있다. 가령 요즘 뜨거운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와 같은 해외직구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 구매물품이 국내에 들어와 관세청의 검수를 받을 때마다 알림이 온다. 국민비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신청한 앱을 통해서 이 메시지를 받아 보았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국민비서 서비스의 활용폭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하겠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눠 볼 수 있다. 알림, 고지서비스와 상담 서비스이다. 알림, 고지 서비스의 경우 아래 표와 같이 정말 다양한 항목에서 알림을 보낸다.
분야 | 알림 항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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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거/복지 | - 건강검진(암검진 포함)
- 전기요금
- 주택임대차
- 필수예방접종 안내
- 문화누리카드발급 및 이용 안내
- 건강진단결과서(구 보건증) 만료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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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연금/보험 | - 국세고지서 발송 안내
- 휴면예금
- 국민연금 청구 안내
- 4대 보헙 가입
- 개인지방소득세 신고 및 납부 안내
-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
- 고용/산재보험료 및 보수총액 신고
- 재난안전의무보험 만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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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 | - 주민등록증 발급 통지
- 분실주민등록증 습득
- 주민등록/인감/본인서명확인 통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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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처리 | -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내역
- 정부24(민원신청, 보조금24)
- 자동차등록 제세공과금
- 문서24 도우미
- 해운항만 민원
- 농지대장 이용정보 변경 신청
- 소상공인 정책지원사업 처리과정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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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보육/학자금/봉사 | - 유치원 입학
-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승인
- 학자금 중복지원금 반환
- 1365자원봉사
- 청소년봉사활동(DOVOL)
- 어린이집 입소 대기
- 가족센터 지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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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교통 | - 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
- 내 차 정보변경(자동차365)
- 자동차 검사
- 자동차 의무보험 만기 안내
- 교통범칙금/과태료 납부기한 안내
- 선박용 물건 형식승인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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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 보수교육/시험 관련 알림
- 나의 관심지역 정보
- 법적알림(고지)
- 청원 진행사항
- 범죄경력회보서 발급
- 세움터 민원
- 코로나19 접종예약
- 고향사랑e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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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서비스는 챗봇을 통해 생활관련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지원하며 24시간 채팅 상담도 가능하다.
출시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은 국민비서
행정안전부에서는 2024년 7월 기준으로 전 국민 5,126만명중 3분의 1이 국민비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서비스 오픈 당시 2만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가입자 확장세이다. 여기에 국민비서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필수예방접종안내, 건강진단 결과서 만료일 안내, 소상공인 손실보상 통지 등이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전자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여기서 정보제공 범위가 광범위하고 실시간 알림까지 제공하니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비서의 급속한 도입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금융, 핀테크 앱들이다.
금융앱은 왜 국민비서를 도입했을까
국민비서 서비스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앱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 빅테크/포털(2) : 카카오톡, 네이버앱
- 금융(12) : KB스타뱅킹, KB PAY, NH올원뱅크, 신한 Sol, 신한 SOL페이, 우리 WON뱅킹, 우리 WON카드, 카카오뱅크, 토스, 페이코, 하나1Q, i-ONE BANK
- 본인인증(3) : 통신3사 PASS(KT, SKT, LG U+)
금융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산업군에 수천개의 앱이 있음에도 유독 금융앱에서 국민비서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유는 2가지이다. 먼저 행정안전부에서 내건 자격요건이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의 데이터를 직접 다뤄야 한다. 국민의 여러 민감한 정보가 오고 가니 정보보안, 기능 관련 요구조건이 매우 엄격했다. 금융앱은 강력한 보안을 이미 지원하고 있어 조건에 맞았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수익모델이 있는 사업이기보다는 대국민 서비스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일반적인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대비 효익을 찾기 쉽지 않았다.
두번째는 금융앱 자체적으로 기대하는 바, 즉 목적성이다. 국민비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금융앱은 고객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서 국민비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데, 금융사 내부에서도 필요한 데이터임과 더불어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구성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금융사와 핀테크사는 국민비서 서비스를 도입했고, 고객들은 마치 금융서비스의 하나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민과 관의 니즈가 모처럼 맞아 떨어진 시너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국민비서 서비스 또한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더 스마트한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각 금융사로서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개인화를 더욱 강화하여 타사 대비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에 나설 것이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어 갈지 지켜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