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는 금융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23.05.01

  • 오픈 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 출시와 함께 구글의 검색엔진 이용량 감소...빅테크, 교육계 등 각종 산업에 새로운 '빅블러'로 등장
  • 금융산업에 있어 고객 서비스 개선, 반복 업무 자동화, 고객 맞춤형 금융 조언 제공, 금융보안 향상에 기여할 것
  • 금융 데이터 기반의 지속적 정교화 또한 인공지능 챗봇을 통한 금융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
  • 개인정보와 데이터 활용에 대한 법률 및 규제를 적절히 고려해 비즈니스에 반영해야 할 것



| '검색'계의 견고한 아성이었던 구글, 챗GPT 선전에 전직원 '비상 경계 태세' 발동


챗GPT는 인공지능 개발 회사인 오픈AI가 만든 인공지능 챗봇이다. 지난해 12월 1일 공개된 이후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GPT는 사전학습 기반 생성형 트랜스포머(Generative Pre-training Transformer) 모델의 줄임말로 챗GPT에서는 GPT 3.5 버전을 사용한다. GPT를 통해 인터넷 상의 문서에 기반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함으로써 문장의 다음 단어를 예측하도록 훈련됐다.

등장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챗GPT는 막대한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용자들이 챗GPT를 구글 검색 대신 사용하고 있다. “OOO의 의미를 설명해줘”, “A와 B를 비교해 줘"와 같은 구어체 질문에 대한 답을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전문가가 내놓은 답변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공해서다. 이로 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알파벳(구글 모회사) CEO가 경영전략상 사내에 코드 레드(Code RED), 즉 비상 경계령을 발동한 상태다. 챗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 챗봇에 구글 검색의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림] 챗GPT UI (출처 : 챗GPT 직접 발췌) 
영향을 미치는 범위도 다양하다. 미국 대학에서 과제를 챗GPT로 수행해 제출하는 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논문 초록이나 에세이도 뚝딱 써내는 능력 때문에 학계에서도 챗봇이 작성한 글에 대한 판별을 놓고 비상이 걸렸다. 반대로 그만큼 설득력있는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볼 수 있다.


| 챗GPT는 금융산업의 기술적 진일보를 가속할 것


이처럼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는 챗GPT, 즉 인공지능 챗봇은 금융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첫번째로는 고객 서비스 개선이 꼽힌다. 인공지능 챗봇은 24시간 연중무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일반적인 질문에 답하고 계정 잔액 조회, 계정 내역 및 거래 세부 정보와 같은 간단한 작업에서 사용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이럴 경우 은행 내 직원은 챗봇의 도움을 받아 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 문의에 빠르고 상호 소통을 통한 응답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사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두번째로는 반복 작업의 자동화다. 챗봇을 통해 계좌 개설, 계좌 관리와 같은 작업을 자동화하면 담당 직원들이 단순 반복 작업 외에 다른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성을 개선하고 금융 기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세번째로는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조언을 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고객의 재무 기록과 목표를 수집, 분석하고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권장 사항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챗봇은 고객의 소비 습관을 분석하고 돈을 절약하거나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금융 기관이 고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네번째로는 금융 산업의 보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복잡한 다단계 인증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모니터링할수도 있다. 또 챗봇은 금융 거래를 분석하고 사기 행위를 나타낼 수 있는 패턴을 식별하여 사기를 감지하고 예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 챗봇은 금융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운영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챗봇을 채택하는 금융 기관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금융 데이터 분석을 보다 정확하고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챗봇은 고객과 상호 작용하면서 금융 거래, 고객 피드백, 시장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출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재무 분석용 패턴과 추세를 식별할 수 있고 자연어처리(NLP) 및 머신러닝 기능을 사용해 재무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 시장 동향, 고객 행동 및 금융 산업의 기타 측면을 예측할 수 있다. 이는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것이다.

하지만 금융 산업에 인공지능 챗봇을 적용하는 데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개인 정보와 데이터 활용에 대한 법률 및 규제를 적절히 고려해서 수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챗GPT에 대한 우려 중 하나가 결과물에 대한 출처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지불식간에 저작권을 위반하거나 개인 정보의 미동의 유출이 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챗봇의 구현 및 유지 관리에 대한 명확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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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영
ZDNet코리아 및 매일경제 기자, 디스트리트 편집국장을 거치며 디지털자산과 진보된 미래를 집중 탐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경미디어그룹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엠블록컴퍼니'에서 최고전략담당자(CSO)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을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재무금융전공 박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