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의 운동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
by 박동균(BC카드 공공사업팀)
| 코로나 시대의 골프 호황기
코로나 시대에 호황이었던 스포츠는 골프다. 2021년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골프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되며 골프존 인구분석에 따르면 3년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 세대가 65%로 젊은 층의 골프시장 유입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전에는 골프를 즐기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이 들기 때문에 중장년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새로운 경험을 중요시하고 경험을 위해 소비를 마다하지 않은 MZ세대가 유입되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 골린이에서 테린이로 변화
골프를 배우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배우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기도 한다. 스크린 골프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도 최소 3개월은 배워야하며 레슨비도 만만치 않다. 레슨을 받았더라도 한정된 야외 골프장, 춥거나 더운 날씨로 인한 접근성의 어려움은 MZ세대가 상상하던 것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테니스는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테니스 경기를 하기 위해서도 레슨을 3개월은 배워야 한다고 하지만 실내 경기장이 많아 날씨의 영향이 작다. 또한 경기를 즐기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골프장을 나가려면 골프채, 캐디피, 그린피 등 장비가 비싸여 컨텐츠를 누리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테니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실내 코트 비용은 시간당 3만원 실외는 1만원에 테니스 채와 테니스 공만 가져가면 되기 때문이다.
MZ세대의 비씨카드 소비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2022년하반기에는 직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엔데믹을 향해가면서 모두 성장했지만 엔데믹 이후인 2023년 하반기에는 골프 관련 매출은 감소했지만 테니스장 관련 매출은 증가하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MZ세대들이 테니스로 유입이 많이 되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그림 1 참고)
그림 1 - MZ세대의 연도별 하반기 골프 및 테니스 업종 결제데이터 분석(BC카드 데이터 활용)
국내 테니스 시장이 골프시장에 비해 매우 작지만 MZ 세대의 유입으로 인한 매출 성장률은 현재 실내 테니스장이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테린이 다음에는? 수린이? 헬린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엔데믹 이후 급격하게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운동종목은 테니스만은 아니다.
비씨카드의 MZ세대 소비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피트니스 센터는 테니스장, 수영장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테니스장, 수영장에 비해 매출 성장률은 작으나 상승한 매출금액은 매우 크다.(그림 2 참고)
그림 2 - MZ세대의 연도별 하반기 테니스, 수영, 피트니스센터 이용 데이터 분석(BC카드 데이터 활용)
골프를 즐기던 MZ세대들은 점점 수영, 테니스, 피트니스 센터 등 비용이 낮고 접근이 쉬운 스포츠와 운동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MZ세대들이 SNS를 통해 남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중요시 여기는 것도 있지만 개인의 성장과 자기관리를 위한 운동만큼은 접근성이 좋고 진입장벽이 낮은 종목들을 선정하는 것이 트랜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수영, 테니스, 피트니스 센터의 매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일 것으로 생각된다. “끝”.